대전웨딩박람회 준비 전 체크포인트
아, 드디어 프러포즈 반지 반짝이는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치는 날이 올 줄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친구들 결혼식에서 “언제 철들래?”라는 농담이나 던지던 내가, 오늘은 웨딩 박람회 검색 기록만 30줄. 자기 전에 누워서도 “드레스 라인? 부케 컬러? 예?” 하고 중얼거리다 잠든다. 가끔은 내 속마음이 내 입보다 먼저 튀어나와서, 옆에 있던 예비 신랑이 깜짝 놀라곤 한다. 😊
그중에서도 나는 대전 거주 7년차, 그래서 선택한 곳은 바로 대전웨딩박람회. 사람 많고, 정보 많고, 혜택도 많다더라. 근데 솔직히 말해 혜택이 뭐고, 전시 부스가 뭐고, ‘스드메’ 같은 줄임말이 왜 이렇게 낯설지? 그래서! 오늘은 나처럼 살짝 헤매는 예신(예비 신부)·예랑(예비 신랑) 친구들을 위한 나의 리얼 CHECK 포인트를 투머치하게 풀어본다. 가끔은 짧게, 가끔은 길게. 읽다 보면 어? 하고 웃음도 터질 거다. 아닐 수도? 모른다ㅋ.
장점·활용법·꿀팁 모아보기
1. “혜택 뿜뿜” 부스 사냥 전략
처음 간 박람회. 눈이 번쩍! 드레스가 번쩍! 인생사진 각 아니냐며 친구한테 사진이나 찍어달라 하고 있었는데, 순간 스텝이 “계약 하시나요?” 묻더라. 아차. 정신 차리고, 나는 작은 노트를 꺼냈다. 꿀팁? ➜ “계약은 3초 컷 금지”. 견적 비교 리스트를 만들어 둔 덕에 충동 계약 막았다. 나 진짜 칭찬해.
2. 무료 샘플 챙기기, 부끄러우면 손해
바디로션, 포토테이블 소품, 심지어 웨딩촬영용 풍선까지 공짜. 처음엔 “괜히 욕심쟁이 같잖아…” 망설였는데, 옆 커플이 한 보따리 챙기는 걸 보고 용기 냈다. 결론? 집에 와서 하나씩 풀 때의 소확행, 미쳤다.
3. 시간대별 동선 짜기: AM은 한산, PM은 헐떡
아침 10시 입장 vs 오후 3시 입장, 체감 인파 차이 레벨 999. 나는 늦잠 자서 11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인기 드레스 부스 앞 대기표 37번. 기다리다 허리 아파서 급히 편의점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다음엔 꼭 개장 박에 뛰어가리라 중얼거렸다.
4. 사진 찍고, 또 찍고, 나중엔 구세주 된다
종종 “사진 좀 과하게 찍나?” 싶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사진 없으면 비교 자체가 안 됐다. 밝기·소재·핏… 모두 핸드폰 앨범이 정리해줌. TIP: 부스 명패와 함께 찍어두면 어디서 찍은 건지 헷갈림 ZERO.
단점? 이건 솔직히 알려야지
1. 무한 견적 공격의 현타
한 부스에서 상담 받다가 “이 가격, 오늘 계약하면 40% 할인!”이라는 말을 다섯 번쯤 들으면 머리가 띵. 가격이 떨어질수록 내 정신도 같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잠깐 화장실로 도망쳐서 심호흡. 내 통장 잔고를 떠올려 진정했다.
2. 정보 과부하, 휴대폰 배터리 사망
QR코드 스캔, 카톡 친구 추가, 인터넷 견적서 저장… 2시간 만에 배터리 20%. 보조배터리 챙겼는데도 부족. 결국 마지막 부스에서 “사진만 살짝…” 하다가 폰 꺼짐. 내 웨딩슈즈 사진, 영영 못 남겼다. 아깝 아깝.
3. “덕담” 폭격에 멘탈 흔들
“살 좀 빼면 드레스 더 예쁠 텐데요?” 식의 말, 의외로 많이 들렸다. 물론 악의는 없겠지만, 들을 때마다 마음이 쿵. 그러다 문득, 나 좋아서 결혼하는 건데 왜 체중계 눈치를 보나 싶어 ‘흔들리는 내 자존감에게’ 라는 메모를 남겼다.
FAQ: 자주 묻는 TMI & 내 멍충 경험담
Q1. 웨딩박람회, 진짜 가야 해?
A. “안 가면 손해” vs “가면 더 헷갈림” 중간 어딘가. 나는 직접 보고 만져야 안심하는 스타일이라 갔다. 덕분에 드레스 소재를 직접 만져봤고, 부케 생화 향기도 맡아봤다. 그 경험 덕에 온라인 견적서에 휘둘리지 않게 됐으니 결국 득.
Q2. 준비물 뭐 챙겼니?
A. 보조배터리, 편한 신발, 작은 물병, 비상약, 그리고 예산표. 나 예산표 놓고 갔다가 현장 결제 유혹에 비틀. 다음 날 카드값 보고 심장이 덜컥. 그러니 꼭 챙겨라, 제발.
Q3. 동행인은 몇 명이 베스트?
A. 인원 많으면 의견도 많다. 나는 엄마, 친구, 예비 신랑까지 총 3명 동행. 결론? 너무 시끌. 결국 중간에 각자 흩어졌다. 명수는 1~2명 정도가 좋더라. 핵심 의견만 듣고, 선택은 내가!
Q4. 현장 계약, 진짜로 싸?
A. 싸긴 싸다. 단, 옵션 추가라는 함정 카드가 따라온다. 스냅+액자+메이크업 리터칭 비용이 뒤에 숨어있더라. 나는 옵션 3개 빼면서도 손발 떨려서, 심지어 계약서 사인 란에 사인을 두 번이나 틀렸다. 웃프다.
Q5. 다시 가면 뭐가 달라질까?
A. “마음 가볍게, 노트 무겁게.” 해야겠다. 정보만 담고, 결정은 집에서. 그래야 내 감정 기복도 덜하다. 그리고 아침 9시 50분부터 줄 설 거다. 내 친구야, 혹시 같이 갈래?
마무리며 다짐. 한 번의 박람회가 내 결혼식 전부가 아니란 걸, 집에 와서야 깨달았다. 드레스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그래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네. 다음에는 더 단단해진 나로, 더 찐 행복을 챙겨오리라. 당신도 준비됐어? 그럼, 우리 박람회에서 마주칠지도 모르겠다!